언론보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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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년 인터뷰했던 ‘미사일 깎는 장인’ 유대수 사장(66)을 14일 다시 찾아갔다. 1986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에 둥지를 튼 유 사장은 인터뷰 당시 8m 길이 연습용 미사일의 외피를 직접 깎아 군(軍)에 납품했다. 1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미사일용 외피를 만들지 않는다. 그래도 여전히 고철 덩어리에 숨결을 불어넣는 기계 부품들을 만들고 있었다. 유 사장은 “건물주가 외환위기 때 임대료를 깎아준 뒤로 한 번도 안 올린 덕에 여기 남아 있다”며 “많이들 문래동을 떠났다”고 했다.
문래동 소공인들은 사업체 수 기준 1990년대 말 약 2600곳에서 최근 1260여 곳으로 줄었다. 대형화, 자동화의 흐름 속에 도태되거나 가업 승계가 안 돼 사업을 접은 곳도 있다. 가장 큰 원인은 젠트리피케이션이다. 공방과 레스토랑, 카페 등이 몰려들며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밀려나는 것이다. 최영산 서울소공인협회장은 “3, 4년 전 30평(약 99㎡)짜리 공장 월 임대료가 150만∼180만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목 좋은 자리에 레스토랑이 250만 원을 내고 들어온다”고 했다.
좁은 땅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. 하지만 이 흐름이 청계천, 을지로, 성수동에 이어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기계금속 뿌리산업 밀집지인 문래동 철공단지마저 와해되는 걸 방치해도 된단 의미는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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